홈플러스 극적 회생: 메리츠 2000억 지원

 

홈플러스 극적 회생:  메리츠 2000억 지원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홈플러스가 극적으로 살아날지도 모른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메리츠금융그룹이 무려 2000억 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마침내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다. 당장 문을 닫을 뻔한 홈플러스의 극적인 회생 과정과 이번 메리츠 2000억 지원 합의가 우리 소비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하나씩 짚어본다.

 

홈플러스 회생, 벼랑 끝에서 살려낸 2000억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기업은 공중분해 되고, 수많은 직원과 협력업체들은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그런데 기적처럼 반전이 일어났다.

홈플러스 극적 회생의 열쇠는 바로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 쉽게 말해 '숨통을 틔워줄 산소호흡기' 역할을 할 2000억 원이었다. 이 돈을 누가, 어떻게 낼 것인가를 두고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여왔다. 

결국 2026년 7월 중순,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홈플러스 매장 고객센터 내부 전경


 

합의의 핵심: 메리츠 2000억 대출, MBK 김병주 회장 개인 보증

그동안 왜 이렇게 합의가 힘들었을까? 메리츠 측은 "우리가 돈을 빌려줄 테니 MBK 측이 전액 보증을 서라"고 요구했고, MBK 측은 "우리가 절반만 보증할 테니 메리츠가 알아서 다 빌려달라"며 버텼다. 서로 책임을 덜 지려다 보니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파산의 시간이 다가오고, 국회(더불어민주당)까지 나서서 청문회를 열겠다며 압박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메리츠가 2000억 원을 대출해 주고, MBK 김병주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2000억 원 전액에 대해 연대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재산이 조 단위인 김병주 회장이 직접 총대를 멘 셈이다.

메리츠 합의 내용


회생의 불씨를 살린 숨은 조력자들

이번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해관계자들의 '고통 분담'이다. 자본의 논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던 문제를 풀기 위해 각계각층이 움직였다.

  • 정치권의 압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7월 2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가 양측을 강하게 압박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 노조의 뼈아픈 양보: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메리츠 2000억 지원을 전제로 자신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안을 제안했다. 직원 전환 배치 위로금을 3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깎는 등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를 보였다. (출처: 비즈워치, 2026년)

이렇게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파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주주와 채권단, 직원, 그리고 정치권까지 얽힌 복잡한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모양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이제 모든 게 끝났을까? 그렇지 않다. 합의는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해 법원에 즉시항고를 하려면 기한인 7월 20일까지 자금 조달 증빙을 제출해야 한다. 그전에 16일 메리츠 이사회에서 이 2000억 원 지원 안건이 최종 통과되어야 한다. 이사회에서 도장을 찍어야만 진짜 돈이 들어오고, 법원에도 "우리 돈 생겼으니 다시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다.


마트 진열대에 꽉 찬 상품들


메리츠 이사회가 승인하면 홈플러스는 다시 본궤도에 올라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게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낡은 점포를 어떻게 리뉴얼할지,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 대형 마트로서의 경쟁력을 어떻게 되찾을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해내야만 진정한 '부활'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주 가던 동네 대형 마트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로 홈플러스가 고객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보여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홈플러스 메리츠 2000억 지원은 확정된 건가요?
A: 아직 100% 확정은 아닙니다. 양측이 합의를 이뤘고, 7월 16일 메리츠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최종 집행됩니다.

Q: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어떻게 되나요?
A: 회사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며, 전국 점포가 문을 닫고 수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컸으나 이번 극적 합의로 그 위기를 간신히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Q: MBK 파트너스는 왜 처음에는 보증을 안 서려고 했나요?
A: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막대한 개인 채무 보증을 서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문회 등 정치권 압박이 거세지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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